강원도의 대규모 테마파크사업인 춘천레고랜드의 시공사가 현대건설로 새롭게 선정됐다.
기존 시공사였던 STX건설은 공사계약을 맺은 강원중도개발공사를 상대로 200억 원 규모의 위약금 지급과 관련한 법적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4일 STX건설에 따르면 영국 멀린그룹은 최근 중도개발공사로부터 사업권을 넘겨받은 뒤 이날 현대건설을 레고랜드의 새 시공사로 선정했다.
STX건설 관계자는 “계약 해지가 통보되는 대로 위약금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약금은 레고랜드 공사 계약금 1500억 원의 10%인 150억 원과 STX건설이 이미 공사에 투입한 50억 원을 더해 2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STX건설과 중도개발공사 사이 위약급 지급 과정에서 레고랜드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STX건설은 위약금 지급이 이뤄지기 전에는 먼저 현장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뜻을 유지하고 있다.
멀린그룹이 레고랜드 현장을 확보하기 위해 명도소송을 진행하더라도 소송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멀린그룹이 7월 안에 명도소송을 낸다고 가정하면 겨울이 돼야 현장을 넘겨받을 수 있다. 겨울에 공사 진행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0년 봄이 돼야 다시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