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바이오가스 자원화정책에 속도를 내며 지엔씨에너지와 에코바이오홀딩스 등 바이오가스 관련 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에서 바이오가스의 경제성과 환경친화적 특성에 주목하며 바이오가스를 활용하는 에너지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바이오가스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가스는 유기질 폐기물에서 미생물 작용으로 생성되는 메탄가스 등을 뜻한다. 발전이나 열 에너지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엔씨에너지는 바이오가스 발전사업과 비상 및 상용 발전기사업을 하며 자회사 지엔원에너지를 통해 지열 냉난방시스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엔씨에너지의 바이오가스 발전사업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공론화된 음식물 쓰레기 처리방법 가운데 가장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이라고 평가된다"며 "지자체 등에서 도입 요청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바이오가스 발전은 영업이익률이 30%가 넘는 고수익 사업"이라며 "지엔씨에너지는 바이오가스 발전부문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7월부터 기존보다 전력생산량이 늘며 이익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코바이오홀딩스도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 등 부산물을 자원화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2017년 9월부터 서울 상암동에서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만들어내는 수소가스 충전소를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한석구 한국기업데이터 기술평가팀장은 "에코바이오홀딩스는 바이오가스 자원화의 선도기업"이라며 "바이오가스 자원화사업은 매립지에서 매립가스가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바라봤다.
한 팀장은 "바이오가스를 수소로 만들어 공급하는 상암수소충전소 등의 자동차 연료사업의 전망도 밝다"고 덧붙였다.
바이오가스의 원료가 되는 메탄은 온실가스 유발효과가 높지만 다른 가스와 비교해 열량이 높아 연료로서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정부와 지차체들은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에너지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가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여군은 최근 농림축산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가축분뇨를 에너지 자원화사업 부지를 확정한 뒤 사업장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고양시와 경주시 등도 바이오가스를 자원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도 수소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바이오가스를 수소로 만들어 활용하는 수소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폐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친환경 수소사회 조기 진입이라는 두 가지 현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