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섭 녹십자 회장이 제약업계 최초로 북미지역에 녹십자의 바이오공장을 설립한다.

녹십자는 2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현지법인 GCBT(Green Cross Biotherapeutics)의 혈액제재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허일섭, 녹십자의 북미 바이오공장 제약업계 최초로 착공  
▲ 허은철 녹십자 사장(왼쪽에서 첫번째), 김영호 GCBT 대표(왼쪽에서 세번째), 허일섭 녹십자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1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GCBT 혈액제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1일 열린 기공식에 허일섭 녹십자 회장과 허은철 녹십자 사장, 자크 다우 퀘벡주정부 경제개발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영호 GCBT 대표는 “캐나다공장은 녹십자의 글로벌 사업에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이 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캐나다는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 등에 수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북미시장에서 연간 3천억 원의 혈액제제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제약사가 북미지역에 직접 바이오의약품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장은 연간 1백만 리터 규모의 혈장을 분획해 아이비글로불린, 알부민 등의 혈액제제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내년까지 공장을 완공해 2019년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녹십자는 공장설립에 약 2억1천만 캐나다달러(1870억 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캐나다 퀘벡주정부에서 2500만 캐나다달러, 국민연금에서 7천만 캐나다달러를 투자받았다.

녹십자 주가도 북미공장 착공소식에 크게 올랐다. 2일 녹십자 주가는 전일 대비 14.82% 오른 24만4천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