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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장 백롱민, 전임자의 해외사업 바통 넘겨받기 부담

백승진 기자 bsj@businesspost.co.kr 2019-06-06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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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부원장이 분당서울대병원장으로 전격적으로 임명되면서 전상훈 전 원장이 추진해오던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병원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전상훈 전 원장은 러시아 모스크바 병원 건립 등 큰 규모의 사업들을 진행하다 임기를 1년 가까이 남기고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분당서울대병원장 백롱민, 전임자의 해외사업 바통 넘겨받기 부담
▲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

6일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백 원장은 병원장 임명 전에 연구부원장으로서 연구 관련 일을 맡았을 뿐 전상훈 전 원장이 추진하던 해외사업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아 해외사업을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전상훈 전 원장은 병원장 시절 정보통신기업들과 협력해 북미, 중동,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 해외사업 확장에 성과를 냈다.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개발회사인 '이지케어텍'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에 전상훈 전 원장이 성사한 미국 수출계약의 규모는 2천만 달러(약 237억 원)에 이르렀다.

2018년 말 러시아 스마트병원 설립 참여계약도 따내 러시아 모스크바 스콜코보 특구 의료단지에 300병상 규모의 ‘한국형 첨단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었다.

임기가 2020년 5월까지였는데 인사발령에 의해 갑작스레 물러나게 되면서 이 사업의 완성을 백 원장에게 넘겨주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백 원장이 전상훈 전 원장으로부터 사업들과 관련된 인수인계를 철저하게 받고 있다”며 “해외사업에 직접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전상훈 전 원장을 도와 직무를 수행해온 만큼 해외사업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 원장이 연구부원장 시절 ‘헬스케어 혁신파크연구소’ 조성에 핵심적 역할을 맡은 만큼 연구역량이 분당서울대병원의 성장사업들을 지속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헬스케어 혁신파크연구소는 분당서울대병원이 2016년 4월 산업·학계·병원 사이에 헬스케어 관련 미래 융‧복합 연구 및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만든 기관이다.

다만 병원 내부에서는 백 원장이 해외사업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척 정도가 높은 해외사업을 순조롭게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한 직원은 “해외사업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병원장의 인수인계가 잘 이뤄져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이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러시아 병원 건립 프로젝트를 신경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전상훈 전 원장이 임기 중에 큰 규모의 해외사업 계약을 연이어 성사하는 등 굵직한 업무성과를 내놨다”며 “백 원장이 병원 임직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기 위해서는 전상훈 전 병원장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초기부터 많은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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