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4일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유통물량 기준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성분이름 아달리무맙)’의 유럽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시장 점유율은 46%로 나타났다.
임랄디는 올해 1분기 오리지널 제품을 포함한 전체 아달리무맙시장에서 점유율이 6.6%로 나타났다. 2018년 4분기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임랄디는 2018년 10월에 출시된 뒤 올해 1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5240만 달러(약 580억 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 10월 경쟁제품 3종인 암제비타, 하이리모즈, 훌리오 등과 동시에 임랄디를 유럽에 출시했다. 임랄디는 출시 초기부터 경쟁 바이오시밀러들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성분 이름 에타너셉트)’는 오리지널인 엔브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체 에타너셉트시장에서 베네팔리는 약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유럽 내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시장 점유율은 45%에 이른다. 특히 유럽 최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시장인 독일에서는 1분기 시장 점유율이 48%로 엔브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의 견고한 바탕 위에 임랄디가 선전하며 손익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분기에 순이익 366억 원을 내 창사 이후 처음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시장에서 꾸준히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