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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완석 헬로APM면세점입점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홍석기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 회장, 조성민 그랜드동대문DF 사장, 김방진 패션한류 공동대표, 문병춘 헬로APM면세점입점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
대구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관광호텔이 중소중견기업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도전한다.
그랜드관광호텔은 동대문지역을 입찰 후보지로 내세우고 동대문상인들과 상생하는 계획도 내놓았다.
그랜드관광호텔은 100% 지분을 출자해 그랜드동대문디에프를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랜드동대문디에프는 시내면세점 후보지를 동대문 패션타운 중심에 있는 ‘헬로apM’ 건물로 정했다. 이 건물 5~7층은 면세점 판매장으로 9층은 보세창고와 사무실로 활용하기로 했다.
대기업 면세점 신청후보자인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은 물론이고 중소 면세점 신청후보자인 한국패션협회와 충북 청주 중원면세점까지 동대문을 입주 예정지로 꼽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랜드동대문디에프는 동대문지역의 상인과 함께 상생발전하기로 했다.
조성민 그랜드동대문디에프 사장은 “동대문은 이미 한류와 패션의 메카이지만 고객편의시설과 현대화한 쇼핑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소상인 중심의 상권이라는 특성이 있어 대기업보다 이들과 상생할 수 있는 협업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랜드동대문디에프는 심야 패션쇼핑으로 유명한 동대문상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새벽4시까지 면세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동대문산업공동체포럼 사무국과 제휴해 신진 디자이너의 제품을 ‘숍인숍’ 형태 매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그랜드동대문디에프는 중소기업 상생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27일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패션한류, 헬로APM엠엔씨와 함께 ‘면세점사업권 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랜드관광호텔은 1992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2013년 9월 대구 시내면세점 특허를 취득했다.
그랜드관광호텔은 지난해 6개 지역 중소중견 시내면세점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대기업 면세점의 지원없이 독자적 상품구매 능력을 갖췄다.
그랜드관광호텔의 면세점 진출 추진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중견기업에 할당된 서울 시내면세점 자리는 단 한 곳이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면세점 유치의사를 밝힌 중소중견기업은 7곳에 이른다. 유진기업, 하이브랜드, 파라다이스, 하나투어(에스엠이즈듀티프리), 한국패션협회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