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8년 말 울산CLX VRDS 건설 현장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SK에너지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장 구축과 사업 개발을 추진한다.
SK에너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저유황 연료유를 생산할 수 있는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에 1조 원 이상을 이미 투자한 데 이어 2019년부터 5년 동안 친환경 사업장 조성을 위해 25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김준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최근 '그린 밸런스' 전략을 소개한 데 따른 것으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실행계획을 세웠다. 그린 밸런스 전략은 환경분야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말한다.
SK에너지의 최대 생산거점인 울산CLX는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사업장을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데 특히 법적 준수사항인 필수 투자를 넘어 그 이상의 환경관리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울산CLX는 2020년 상반기까지 동력보일러의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모두 전환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2년까지 질소산화물 저감시설을 만들고 2023년까지 휘발성 유기 화합물 저감시설에 투자도 진행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배출수 수질 개선을 위해 원유저장지역 내 폐수처리장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법적 배출 농도는 충족하고 있지만 내부 관리기준을 강화함과 동시에 지역 공공 하수처리장의 부하 절감을 돕기로 했다.
산업현장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매립 폐기물 재활용률을 현재 60%에서 80% 수준까지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직접적 환경보전설비 투자 이외에 친환경사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17년 11월부터 1조 원을 투입해 울산CLX 안에 친환경 연료유 생산설비인 VRDS를 짓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부터 세계 선박 연료유 황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기로 한 규제에 대응하는 것이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2020년 상반기 VRDS 상업가동이 시작되면 SK에너지는 하루 4만 배럴 규모의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독자기술에 기반해 선진국형 친환경 아스팔트 및 도로산업 생태계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아스팔트시장은 일반 아스팔트가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SK에너지가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로 전환해 판매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SK에너지는 3월 미세먼지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위탁 수송사의 노후 유조차량 교체 지원금을 42억 원 규모로 2배가량 확대했다. 시중 금리보다 낮은 2%대의 저리로 교체지원금을 지원한다.
미세먼지에 직접 노출되는 주유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3800여 개 주유소 및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 주유원 전원에게 8만5천 여 개의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도 지급했다.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은 “환경 분야 사회적 가치를 선제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 그린 밸런스 전략에 도달을 위해 독한 혁신으로서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SK의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