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로밍ON’를 동유럽 4개 국가와 아일랜드로 확대한다.
KT는 6월1일부터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4개국과 아일랜드에서 추가로 ‘로밍ON’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로밍ON’은 해외에서도 국내 요금과 동일한 1초당 1.98원으로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의 신청 없이 해당 국가에 방문한 KT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6월1일부터 서비스 국가가 추가되면서 ‘로밍ON’이 적용되는 국가는 기존 25개국에서 30개국으로 확대된다.
KT는 2018년 5월부터 여행객이 가장 많은 미국, 일본, 중국부터 ‘로밍ON’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아시아, 오세아니아, 서유럽, 지중해 등으로 서비스지역을 늘려왔다.
KT는 출시 1년 동안 로밍ON 서비스를 이용한 350만 명의 고객을 분석한 결과 통화시간은 늘었지만 고객 부담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1년 동안 고객 한 명당 평균 통화시간을 전년과 비교했을 때 ‘로밍ON' 시행 전 6분에서 11분으로 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객 1인당 평균 1만 원가량 부담하던 로밍 음성통화 요금은 1300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고객들이 약 87% 수준의 통신비 인하 효과를 누린 셈이라고 KT는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로밍ON 서비스는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로밍 음성통화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로밍은 요금 폭탄’이라는 부정적 인식에서 ‘해외에서도 국내요금으로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바뀌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 상무는 “국내와 동일한 요금으로 해외로밍을 제공하며 해외로밍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자부한다”며 “KT의 로밍혁신이 더 많은 고객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로밍ON'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