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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8년만의 재도전, 미국에서 소형 픽업트럭 양산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5-26 16: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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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마침내 미국시장에 소형 픽업트럭 양산에 나선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가 지난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선보였던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컨셉트카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26일 보도했다.

  현대차 38년만의 재도전, 미국에서 소형 픽업트럭 양산  
▲ 현대차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컨셉트카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싼타크루즈는 공개 이후 반응이 좋아 양산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싼타크루즈가 출시되면 기존 픽업트럭 수요뿐 아니라 소형과 실용적 부분을 모두 추구하는 크로스오버 수요까지 담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싼타크루즈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실적 발표회에서도 픽업트럭 양산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년에 2번 제품 계획을 공개한다. 주코브키 사장은 다음 제품 계획발표 때까지 싼타크루즈 양산 승인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가 1977년 포니 픽업트럭 이후 38년 만에 선보이는 픽업트럭이다.

싼타크루즈는 뒷좌석 탑승 편의성을 향상시킨 수어사이드 도어, 루프와 적재함에 설치된 미끄럼 방지용 패드 등을 통해 실용성을 높였다.

또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 수준의 비교적 짧은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갖춰 정글이나 산악지대 등지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며 좁은 공간에서 주차가 가능해 기존 픽업트럭들의 단점을 보완했다.

여기에 190마력의 친환경 2.0 터보 디젤엔진과 H-TRAC(사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돼 안정적 주행성능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가 38년 만에 픽업트럭을 내 놓으려는 것은 픽업트럭이 미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차종이기 때문이다.

주코브키 사장도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새로운 픽업트럭과 SUV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 점유율이 4년 만에 8%를 밑돌았다.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픽업트럭을 내 놓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미국은 픽업트럭 시장규모가 크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팔린 픽업트럭은 약 232만 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14%를 차지했다.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 1~3위가 모두 픽업트럭이었을 정도로 픽업트럭의 인기가 높다.

2009년과 2010년 금융위기로 자동차시장이 얼어붙었을 때에도 픽업트럭 판매감소는 다른 차종들 보다 적었다.

픽업트럭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차종이다. 승용차만큼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개발과 생산비용 부담이 적다.

GM과 포드의 경우 전체 자동차 판매수익의 70% 가까이를 픽업트럭에서 낸다는 말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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