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사업 덕에 앞으로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연주 미래에셋 연구원은 24일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이 향후 2~3년 동안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배터리부문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면 LG화학 전체 사업가치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에는 폴크스바겐이 첫 3세대 전기차인 ID3를 양산하는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모델을 대거 출시한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배터리 수요도 증가하는데 고품질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5~6개로 제한적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선발업체와 후발업체 사이의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선발업체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나고 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최근 볼보자동차그룹과 리튬이온배터리 장기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LG화학은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포드 등 13개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박 연구원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사업 수주와 매출, 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LG화학은 전체 기업가치에서 화학보다 배터리사업의 가치가 훨씬 크기에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2조3373억 원, 영업이익 1조95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4.7% 늘고 영업이익은 13.08% 줄어든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