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신제품을 중국 레노버의 모토로라 브랜드 중저가 스마트폰에 공급한다.
17일 샘모바일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모토로라 새 스마트폰 ‘원비전’에 삼성전자가 새로 개발한 엑시노스9609 프로세서가 적용된다.
엑시노스9609는 아직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사용되지 않았는데 모토로라 스마트폰에 먼저 탑재되는 것이다.
모토로라 원비전은 남미와 유럽 등 주요시장에 출시를 앞둔 제품으로 6.3인치 디스플레이와 최대 4800만 화소 카메라, 4기가 램 등 높은 사양을 적용한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엑시노스9609은 최대 2.2GHz의 구동 속도와 4K 동영상 촬영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시리즈가 갤럭시 스마트폰이 아닌 해외 고객사 스마트폰에 적용된 것은 과거 중국 메이주의 스마트폰에 탑재된 이후 약 3~4년만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꾸준히 엑시노스 프로세서의 외부 고객사 확대를 추진해 왔는데 퀄컴과 중국 미디어텍 등 경쟁사에 밀려 고전해왔다.
하지만 모토로라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공급하게 되면서 사업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
샘모바일은 향후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스마트폰에도 엑시노스9609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