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겨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 성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피 '기관 매수'로 반등, 코스닥도 6거래일 만에 올라

▲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3포인트(0.14%) 오른 2081.84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3포인트(0.14%) 오른 2081.8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205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장 후반에 반등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가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장 초반 지수가 1%대 하락폭을 보였다”며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이 떠오르자 기관투자자가 순매수폭을 키우면서 지수가 2080선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백악관 만찬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2주 전 중국에서 무역협상을 마치고 돌아왔다”며 “그 방문이 성공적이었는지 아닌지를 3~4주일 안에 여러분들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매우 성공할 것이라는 예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4주일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부과한 관세의 효력이 발생하는 시점을 염두에 둔 협상기한으로 관측된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336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2852억 원, 개인투자자는 59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1.5%), 셀트리온(0.51%), 포스코(0.42%), 삼성바이오로직스(7.54%) 등의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전날과 같은 수준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주가 하락폭을 보면 현대차 –0.78%, LG화학 –0.45%, 신한금융지주 –1.11%, 현대모비스 –0.93% 등이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6포인트(0.19%) 오른 710.16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지수가 1%대 하락폭을 보였지만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지수가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07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777억 원, 기관투자자는 17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헬릭스미스(0.8%), 포스코케미칼(0.79%), 메디톡스(0.1%), 휴젤(1.4%) 등이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주가 하락폭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0.15%, CJENM –1.45%, 신라젠 –1.97%, 에이치엘비 –2.5%, 펄어비스 –0.5%, 스튜디오드래곤 –1.6%, 셀트리온제약 –0.38% 등이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189.4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