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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가장 공격적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5-19 17: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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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이통3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았다.

SK텔레콤은 데이터보다 음성통화 사용비중이 높은 장년층 이상 고객이 많다는 특성을 요금제에 크게 반영했다.

◆ 데이터보다 통화량에 민감한 장년층 고객을 잡아라

SK텔레콤은 19일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료로 개방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근거해 요금을 매기는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20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가장 공격적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 SK텔레콤은 요금제 구간에 상관없이 유무선 통화를 전면 무료로 개방하는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지난 8일과 15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은 상황에서 업계 점유율 1위 SK텔레콤도 이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SK텔레콤이 내놓은 밴드 데이터 요금제는 최저 2만9900원 부터 최대 10만 원까지 모두 8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이통3사는 모두 최저 요금제에 300M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의 ‘밴드 데이터 요금제’ 특징은 요금제 구간에 상관없이 유무선통화를 전면 무료로 개방했다는 점이다.

반면 KT는 2만~4만 원대 요금제에서 무선통화만 무료로 제공하고 5만 원이 넘는 요금제에 가입해야 유무선 무료통화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모든 요금제에서 무선통화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TE고객뿐 아니라 3G 고객에게 이 요금제를 개방한 점도 밴드 데이터 요금제의 특징으로 손꼽힌다.

KT와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모두 그 대상을 LTE 고객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런 혜택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그만한 사정이 있다.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보다 40대 이상 고객들이 월등히 많아 데이터보다 음성통화를 주로 이용하는 이들 고객들을 대상으로 요금제를 설계했다는 것이다.

LTE 고객뿐 아니라 3G 고객에게 이 요금제를 개방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령의 고객일수록 데이터보다 통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며 “중장년층 이상 고객비중이 높은 SK텔레콤이 이들 고객을 묶어놓기 위해 유무선에 상관없이 음성을 전면 개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데이터에 민감한 젊은 고객, 어떻게 사로잡을까

SK텔레콤은 데이터 사용에 민감한 젊은 연령층의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부가서비스를 도입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고객이 친구 또는 가족들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선물하기'와 데이터를 동일인 명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동시에 쓸 수 있는 '함께쓰기' 서비스다.

SK텔레콤은 KT가 이른바 '밀당'으로 불리는 이월 데이터 당겨쓰기 서비스를 내놓고 LG유플러스가 3만 원과 4만 원대 요금제에서 경쟁업체보다 가장 싼 요금제를 책정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자 이런 부가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음성과 문자 등을 제쳐놓고 데이터 제공량에 따른 가격만 비교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이런 특징이 잘 드러나는 젊은 고객을 놓지지 않기 위해 부가서비스를 함께 출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 밖에 최저요금 구간인 2만9900원 요금제부터 모바일IPTV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5만 원대와 4만 원대 요금제부터 이 기능을 제공하는 것과 차별화한 것이다.

SK텔레콤이 이통3사 가운데 비슷한 요금제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만4900원과 3만3900원에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데 SK텔레콤은 3만6천 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식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기본 데이터량을 늘리려면 요금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비슷한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량이 많다는 점은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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