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콘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콘퍼런스’에 참석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수익률 제고와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디폴트옵션,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 등 연금상품의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놓고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좋은 연금상품’을 선택하고 ‘더 나은 상품’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통합연금 포탈도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경쟁을 촉진하고 규모있는 운용사가 출현할 수 있도록 ‘1그룹 1운용사’ 원칙도 완전 폐지하고 사모펀드 운용사가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한 요건도 완화한다.
사모펀드시장의 자율성을 높이는 데도 힘쓴다.
김 부위원장은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와 헤지펀드로 이원화된 사모펀드 운용규제를 일원화할 것”이라며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전문투자자 범위 확대와 사모펀드 투자자 수 확대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를 통한 핀테크와 자산운용산업의 결합, 외화표시 자산운용상품의 도입 등도 자산운용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으로 제시됐다.
투자자의 이익을 위한 자산운용업계의 노력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제도 개선보다 중요한 것은 자산운용산업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국민의 신뢰는 투자자의 이익이 결국 업계의 이익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잊지 않고 실천하는 데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