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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년9개월 만에 방한했다.
반 총장은 4박5일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지만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4시4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반 총장은 2013년 8월 유엔 직원에게 주어지는 '귀향휴가' 이후 약 1년9개월 만에 고국을 찾았다.
반 총장은 "2013년 8월 이후 2년여 만에 고국인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과 유네스코가 공동 개최하는 세계교육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세계교육포럼은 교육이 어떻게 세계평화와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세계 주요 교육계 지도자들, 한국정부, 유엔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반 총장은 19일 포럼 개회식에서 개막연설을 한다.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해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한국의 국제사회, 평화안정, 개발에 대한 기여방안 등을 광범위하게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한기간에 유엔과 한국간 협력관계는 물론이고 한국의 국제사회 기여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22일까지 4박5일 동안 머무르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반 총장은 19일 세계교육포럼에 이어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지도자 정상회의, 유엔아카데믹임팩트(UNAI) 서울포럼 등의 유엔관련 행사에도 참석한다.
반 총장은 20일 청와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해 국제사회 현안과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반 총장은 서울디지털포럼, 유엔아카데믹임팩트(UNAI) 서울포럼에 참석한 뒤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유엔 창설 70주년 기념 특별행사에서 연설한다.
반 총장은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별도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로 꼽힌다. 정치권에서 반 총장의 뜻과 무관하게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일고 있다.
반 총장 측은 이번 방한을 앞두고 국내정치와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반 총장이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 총장이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과 인연에 관해 해명할지도 관심거리다.
성완종 회장은 반기문 회장과 친분이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동생과 조카도 경남기업에서 일했거나 사업상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성 회장과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부인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