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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 이주열 금리 당분간 현수준 유지하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5-15 19: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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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기준금리 동결, 이주열 금리 당분간 현수준 유지하나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위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이 5월 기준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연 1.75%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경기 회복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가 한동안 지금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지난달과 같은 연 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위원 1명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자산시장과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경기가 개선된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신호가 지속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4월에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은 뒤 1개월 동안 경제지표를 살펴본 결과 전망과 실물경제가 서로 부합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3.4%에서 3.1%로 낮췄다. 2분기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지난 1분기보다 1%포인트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상당히 빠른 데다 올해 안에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다”며 “금융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도 투자자와 가계가 모두 상당히 유의해야 할 때가 됐다”고 우려했다.

국내은행들의 가계대출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8조5천억 원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모은 2008년 이후 월간 가계대출 증가폭으로 최대 규모다.

국제금융시장도 5월 들어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호주 등 주요국가들의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이 총재는 수출부진 등을 이유로 향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입수되는 경제지표와 위험요인이 금융안정에 주는 영향을 분석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증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한동안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흥섭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인하가 필요한 이유로 꼽혔던 수출부진과 엔화약세 우려 등에 대해 구조적 개선과 정부와 협력대응을 강조했다”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약화했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와 한국은행 등의 경제전망이 개선되고 있으며 실물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며 “지난해처럼 정부가 강력한 정책공조 압력을 가하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앞으로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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