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19-05-02 18: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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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가재난 안전통신망에 쓰이는 통신장비를 KT에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KT와 국가재난안전통신망 본사업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 삼성전자 로고.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국가재난 안전통신망 A·B사업 구역(서울, 대전, 대구, 광주, 경기, 충남, 강원, 전라, 경북, 제주)에 700MHz 기지국과 가상화 코어 소프트웨어, 전용 솔루션 등을 단독으로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국가재난 안전통신망 통신장비는 3GPP(무선통신표준화단체)의 국제 표준기술인 △기지국 공유기술(RAN Sharing) △공공망용 사물인터넷(NB-IoT) △차량형 이동기지국(IOPS) △단말기기 사이 직접통신(D2D Communication) △다중동시영상전송(eMBMS) 등이 적용됐다.
기지국 공유기술은 이미 구축돼있는 통신사업자의 상용망을 이용해 국가재난 안전통신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기지국 공유기술을 활용해 전국에 국가재난 안전통신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산악지역과 건물 내부, 지하 등의 음영 지역도 최소화한다.
또한 공공망용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사고가 난 뒤 구조 활동뿐만 아니라 화재감시와 시설물 관리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고를 예방한다.
긴급상황에서 자체 통신망을 구축하는 차량형 이동기지국(IOPS)과 단말기기 사이의 직접통신(D2D·Device to Device)을 제공해 산악 등 커버리지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유기적으로 구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중동시 영상전송 기술을 적용해 사고 현장에 구조인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된 상황에서도 단말기기 사이의 통신을 2500대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다중동시 영상전송 기술은 1대 다수로 의사소통을 하는 재난안전통신의 특성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효율적 소통을 위해 현장 구조인력이 활용하는 음성·화상통화를 최우선으로 처리하는 개별·그룹별 비상통화(Mission Critical Push-To-Talk) 기술도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급하는 통신장비를 통해 국가재난 안전통신망 커버리지를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험준한 산악지형, 데이터 폭증, 집중국사 유실 등의 환경에서도 통신망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국가재난 안전통신망 기지국(Radio Unit)에 공급하는 물량의 75% 이상을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공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서기용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전무는 "한국의 국가재난 안전통신망은 첨단의 이동통신기술이 모두 적용된 세계 최고 수준의 LTE 공공망이 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기술과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삼성의 혁신적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트래픽이 고도로 집중되거나 음영지역에서도 효과적 구조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다양한 세계 최초 기술이 적용된 국가재난 안전통신망은 많은 사람을 구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