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기술로 비트코인과 비슷한 형태의 가상화폐를 개발해 내놓을 수도 있다는 외국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25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의 가상화폐지갑 탑재 등으로 자체 가상화폐 '삼성코인' 출시를 위한 길을 닦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블록체인 키 보관기능 안내. |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체 가상화폐를 출시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가상화폐는 출시 초반에 기업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거래되겠지만 향후 비트코인 등 일반 가상화폐와 같이 거래소에서 누구나 사고 팔 수 있는 형태로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코인데스크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가상화폐를 연동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삼성코인'이라는 이름의 가상화폐를 내놓을 가능성은 이전부터 나왔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세계의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관련된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며 기술 확보에 높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가상화폐 관련된 신생기업에 약 290만 달러를 투자했고 1년 전부터 가상화폐와 관련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에도 가상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지갑 기능이 탑재돼 있다.
전자전문매체 매셔블은 "MS와 페이스북 등 IT기업도 블록체인 관련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가상화폐 기술 개발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삼성전자는 가상화폐와 관련된 전략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