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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분산매각 민영화 검토, 이광구 은행가치 올리기 주력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5-11 14: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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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추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 지분을 분산해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 5번째 우리은행 민영화 방식, 분산매각 가능성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 민영화 재추진을 앞두고 투자자를 찾고 있다.

  우리은행 분산매각 민영화 검토, 이광구 은행가치 올리기 주력  
▲ 이광구 우리은행장
우리은행은 오는 16일 영국 런던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해외투자자들을 상대로 우리은행 지분 인수입찰 참여의사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도 잡아놓고 있다. 우리은행이 올해 10월쯤 새로운 민영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금융위는 이번에 우리은행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48.06%를 5~10개의 주주들에게 나눠 파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분 분산매각 방식으로 민영화가 이뤄질 경우 지분을 약 5~10%씩 보유한 과점주주 운영체제를 갖추게 된다. 다른 금융지주회사들과 엇비슷한 모습이다.

금융위는 이전에 시도했던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매각이 사실상 성공하기 힘들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은행은 2010년 10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매각절차를 진행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 지분을 분산매각하게 된다면 여러 투자자들이 경영에 참여할 길이 열린다”며 “우리은행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주가 차액을 통한 이익도 얻을 수 있어 민영화 성공확률이 이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이광구, 우리은행 기업가치 올리는 데 주력

이 행장은 우리은행 매각절차 재시작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행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목표는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라며 “우리은행의 경쟁력을 이어받아 다음 민영화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에 고정이하여신비율 1.94%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2014년 말 기준 2.10%보다 비율이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전체 여신 중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생긴다.

이 행장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들을 상대로 우리은행과 제휴를 통해 사업영역도 확대하고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우리은행에 맞춘 상품을 만들면 함께 마케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삼성증권과 제휴해 은행과 증권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복합점포를 개설하기도 했다. KT와도 IT기술과 금융산업을 접목한 핀테크 상품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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