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LCD 디스플레이산업의 지원을 줄이면서 패널 가격이 안정화함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재 KTB증권 연구원은 12일 “중국 현지기업 탐방과 시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국 정부의 LCD 지원 축소기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에 따라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LCD업황이 개선되기 시작해 LG디스플레이가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중국 지방정부는 LCD 디스플레이산업 부양을 위해 신규 LCD공장 투자자금을 직접 지원하고 라인 가동 때 운영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적극적 지원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최근 부채문제가 불거지면서 신규 LCD공장을 놓고 지원을 감축하고 일부 지방은 기존 인센티브를 줄이거나 지급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상 신규 LCD 지원은 전면 중단된 상황이라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중국 디스플레이기업은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 힘입어 LCD 패널 생산을 공격적으로 늘려왔는데 최근 정책기조가 변화하면서 패널 공급을 줄이고 가격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탐닷 올레드(QD-OLED) 투자에 따른 올레드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LCD 패널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4월부터는 55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 가격도 하락세를 멈출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상황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LCD 패널 가격 상승세는 이미 시작됐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