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과 안동 등 경상북도 북부지역에 폭설이 내려 농업용 시설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10일 오전까지 경북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20cm 넘는 폭설이 내렸다.
▲ 10일 오전 눈 피해를 받은 영주시 단산면 인삼 재배시설. <경북도> |
가장 눈이 많이 온 봉화 석포지역의 강설량은 25.3cm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폭설로 농축산시설이 파손되고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거나 도로가 한때 통제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예천과 봉화, 안동, 영주와 영양 등 5개 지역에서 모두 16만5천 제곱미터가량의 농업용시설이 파손됐다.
인삼 재배시설과 비닐하우스, 오리 사육사와 과수방조망 등 설비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서진 것이다.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서는 나무와 함께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인근 약 100가구에 정전과 통신장애가 발생했고 주변 도로도 잠시 통제됐다.
이날 오전 강원도 산지와 태백지역에도 20cm 안팎의 큰 눈이 내렸다. 오전 6시 기준으로 대관령의 강설량은 22.5cm, 태백의 강설량은 22cm를 기록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10일 오전까지 눈길에 고립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는 등 총 11건의 안전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