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강원도 산불에 한국전력 책임 가능성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다.
10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김종갑 사장은 강원도 산불 피해가 복구되는 데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9일 제54회 전기의 날 기념식을 시작하자마자 “한국전력을 포함한 전력그룹사들은 강원도 산불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한국전력의 개폐기, 송전선 등 관리 소홀 의혹에 어떤 과실이 인정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원도 산불이 불가항력 아닌 한국전력에 책임으로 나오면 정부는 가만히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책임이 인정되면 피해 주민들이 직접 소송하게 두지 않고 정부가 배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고성군과 속초시 등 산불은 사람의 실수로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어 철저히 원인을 밝히고 있다”며 “자연 발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회재난으로 구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진 장관에게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한국전력의 시설 보강예산 삭감 등 전신주 개폐기 안전관리를 부실하게 해 인재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현재 고성·속초는 고성 토성면 원암리 주유소 맞은편 전신주 전선의 폭발, 강릉·동해는 산림 속 신당 주변 전기합선으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산불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신주 전선 등 부속물을 수거해 국과수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강원도 산불의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는 5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