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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삼성 계열사 4곳 위로금에 강경입장

이승용 기자 leesy@businesspost.co.kr 2015-05-06 15: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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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위로금 문제가 사실상 해결됐다.

그러나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위로금을 놓고 여전히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
 
  한화그룹, 삼성 계열사 4곳 위로금에 강경입장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의 위로금 때문에 인수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강하게 보이고 있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의 경우 회사가 결정한 위로금을 먼저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 내부에서도 위로금을 놓고 불만이 나오고 있어 한화그룹이 이런 불만들을 어떻게 잠재울지 주목된다.

한화종합화학은 6일 직원 1인당 5500만 원 수준의 위로금을 이달 중순에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평가를 한 결과 위로금으로 1인당 5500만 원 수준이 적정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 위로금을 지급하면 위로금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화종합화학의 자회사인 한화토탈의 경우 지난달 말 직원 1인당 6천만 원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위로금 문제는 해결이 끝났으며 더 이상 갈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이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위로금을 주식 양수양도 대금에서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았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두 그룹에서 위로금과 관련된 내용은 외부에 공표하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은 지난달 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회사 이름을 바꾸는 등 인수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방산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한화그룹의 인수를 놓고 위로금과 고용보장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주주총회가 계속 미뤄지는 등 인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아직 구체적 위로금 액수를 꺼내놓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위로금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금액이 없다는 것이 회사 입장”이라고 말했다. 삼성탈레스 관계자도 “위로금 액수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윈은 최근 위로금 문제가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하면 안된다고 보고 노조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삼성테크윈은 직원에게 문자를 보내 “위로금은 일종의 상실감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회사가 임의로 지급하는 금품이므로 금액에 놓고 노사합의가 필요하지 않다”며 “노조가 위로금 협상을 계속 거부한다면 다른 방법으로 위로금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테크윈 내부에서 회사가 결정한 금액을 직원들에게 먼저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화그룹에 인수됐거나 인수되기로 한 방산과 화학계열사들이 위로금을 놓고 더 이상 협의 대상으로 삼지 않으려 하는 것은 위로금 요구에 대한 명분이 약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삼성 계열사 4곳 위로금에 강경입장  
▲ 김희철 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 대표이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년실업과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불안문제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인수합병이 됐다고 해서 위로금을 과다하게 요구하는 것은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에 인수됐거나 인수가 추진중인 4개 회사의 노조 전임자에게 위로금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은 위로금 문제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서 불만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천만 원 안팎의 위로금에서 세금을 제외하고 나면 실제로 손에 쥐는 것은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화그룹이 신분변화에 따른 불안감과 위로금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을 장기적으로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지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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