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에 기반한 장난감 ‘요괴워치’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장난감은 요괴워치에 밀려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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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장난감 '요괴워치' |
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요괴워치는 지난 4월 15~30일 동안 장난감 단일품목 매출 기준으로 1위와 2위를 모두 차지했다. ‘요괴워치 스페셜’이 1위였으며 ‘DX 요괴워치’가 2위로 뒤를 이었다.
요괴워치는 같은 이름의 일본게임과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손목시계 모습의 장난감이다. 일본 완구제작회사 반다이가 만들었다. 원작인 게임과 애니메이션이 모두 흥행하면서 일본 현지에서 품귀사태를 일으킬 정도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요괴워치는 CJE&M의 만화전문 케이블채널 투니버스가 애니메이션을 방영하면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요괴워치는 지난해 11월 시청률 1.43%를 기록했다. 당시 CJE&M이 보유한 모든 채널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반다이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장난감 시리즈로도 5위와 10위를 차지했다. 5위에 ‘다이노포스 DX 티라노킹’, 10위에 ‘다이노포스 가브리볼버’가 올랐다. 이 시리즈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국내에서도 품귀현상을 빚었다.
국산 장난감 가운데 변신합체로봇장난감 ‘헬로카봇 펜타스톰’이 3위를 차지했다. 헬로카봇 펜타스톰은 완구제조회사 손오공이 제작한 국산 애니메이션 ‘헬로카봇’에 나오는 로봇 캐릭터다.
헬로카봇 펜타스톰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뒤 관련 애니메이션과 뮤지컬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1월과 2월 매출액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요괴워치에 밀려 3월부터 선두를 내줬다.
손오공은 헬로카봇이 주춤한 대신 다른 주력상품 ‘터닝메카드’ 관련 장난감이 고르게 인기를 끌었다. 터닝메카드는 카드와 미니카가 결합해 로봇으로 변신한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으로 현재 공중파에 방영되고 있다.
터닝메카드 시리즈는 매출 기준으로 최근 2주 동안 ‘터닝메카드 LX스페셜 세트’가 4위, ‘터닝메카드 피닉스’가 6위를 차지했다. ‘터닝메카드 슈마’와 ‘터닝메카드 타나토스’도 각각 6위와 9위에 올랐다.
국산 로봇시리즈 장난감 ‘또봇’을 앞세운 영실업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떨어졌다. 또봇 관련 장난감은 이번 매출 집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국내 장난감시장은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가 계속 많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또봇, 올해 초 헬로카봇이 인기를 끌었다”며 “지난 2월 국내 채널에서 관련 애니메이션 2시즌이 방영된 이후부터 요괴워치가 독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