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석유화학시황의 더딘 회복 탓에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1일 “화학시황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애초 증권가에서는 중국에서 춘절(2월4일~2월10일)이 지나면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업황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의 춘절효과는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저밀도폴리에틸렌은 2018년 4분기에 톤당 평균 1094달러에 거래됐지만 2019년 1분기에는 가격이 톤당 평균 1050달러로 오히려 낮아졌다.
같은 기간 가성소다 가격은 톤당 354달러에서 318달러로,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가격은 톤당 2829달러에서 1967달러로 떨어졌다.
이 기간 한화케미칼은 주력제품 폴리염화비닐(PVC)가 톤당 859달러에서 887달러로 가격이 올라 영업이익 하락폭을 그나마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손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자회사의 태양광사업도 폴리실리콘보다 모듈 시황이 다소 양호할 뿐 큰 이익 기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파악했다.
한화케미칼은 2019년 1분기 매출 2조4271억 원, 영업이익 85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1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4%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