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새 상품을 내놓으며 실적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4일 푸본현대생명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사장은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1년6개월 만에 새 상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이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MAX저축보험스페셜’은 연 2.7%를 복리로 확정해 지급하는 저축성 보험상품으로 새 고객을 끌어 모으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최대주주인 푸본생명의 방카슈랑스 영업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국내 방카슈랑스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대만 푸본생명은 대만에서 2위 규모의 대형 보험사로 푸본은행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등 방카슈랑스 영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대만 푸본생명의 경험을 배운다면 국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카슈랑스를 통해 개인보험시장에 다시 진입한 만큼 수입보험료 규모도 증가할 수 있다.
이 사장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저축성 보험상품 판매를 재개할 수 있을 만큼 푸본현대생명의 재무 건전성이 안정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올해 증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푸본현대생명의 재무 건전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사장은 2017년 9월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과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독립법인 보험대리점(GA)과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푸본현대생명의 체질 개선을 위해 보장성 보험판매에 주력하고 텔레마케팅(TM) 판매채널을 활성화 하는데 주력했다.
이 사장은 푸본현대생명이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다시 판매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순이익 647억 원을 냈으며 2017년에는 순손실 616억 원을 거뒀다.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58.7%로 6월 말보다 11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판매채널 확대를 위한 기초체력을 보강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290%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방카슈랑스, 텔레마케팅을 통한 보험영업을 확대하고 전속설계사도 25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