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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셀트리온 메디톡스, '백수오 충격' 벗어나나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4-28 15: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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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츄럴엔도텍 셀트리온 메디톡스, '백수오 충격' 벗어나나  
▲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

내츄럴엔도텍이 나흘 연속 이어온 하한가 행진을 멈췄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2일 이후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여 시가총액 절반 가량이 날아갔다. 내츄럴엔도텍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는 등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식약처 재검사 결과 등 백수오 진실공방이 마무리될 때까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츄럴엔도텍과 함께 '바이오 3총사' 불리는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과 메디톡스도 개별 호재에 힘입어 강한 오름세로 돌아섰다.

◆ 내츄럴엔도텍, 자사주 매입 결정에 하한가 행진 멈춰

28일 코스닥 시장에서 내츄럴엔도텍은 전날보다 3.85%(1750원) 오른 4만7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의 '가짜 백수오' 발표에 직격탄을 맞아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반토막 났다.

그러나 28일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날 주가를 안정시키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18만 주를 오는 7월27일까지 석달 간 장내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예정금액은 95억9400만 원이며 하루 매수 주문수량한도는 11만3836주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자사주 매입은 한국소비자원의 ‘가짜 백수오’ 발표로 야기된 주가급락을 방지하고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만간 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백수오 재검사 결과 발표로 명백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자사주 매입 결정과 함께 회사 주식에 대해 6개월 동안 자율적 락업(Lock-up·주식매도 제한)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앞서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주가 급락시점에 임직원들이 주식을 내다판 사실이 알려져 투자자들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

내츄럴엔도텍은 한국소비자원을 상대로 백수오 진위를 놓고 진실공방도 벌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수오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천신만고 끝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어떤 흐름을 보일지 시장의 관심이 높다.

외국인들은 지난 21일부터 내츄럴엔도텍을 집중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국인은 23일 20억원, 24일 51억2900만원 등 최근 5거래일 연속 131억1300만 원 가량을 사들였다.

◆ 셀트리온과 메디톡스, 개별 호재 덕분 강세

내츄럴엔도텍 사태 이후 제약 바이오 관련주는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내츄럴엔도텍과 함께 ‘바이오 3인방’으로 불리는 셀트리온과 메디톡스는 개별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셀트리온은 28일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브라질시장 진출 소식에 전날보다 주가가 5.62% 오른 8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브라질 위생감시국으로부터 램시마의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 셀트리온 메디톡스, '백수오 충격' 벗어나나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브라질은 인구 2억명, 연간 의약품시장 규모가 1100억 달러로 중남미 최대시장으로 성장성이 높은 곳이다.

셀트리온은 “브라질이 의료비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비싼 오리지널 의약품 대신 바이오시밀러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있다”며 “램시마가 브라질 시장에서 빠른 시간 안에 시장잠식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도 28일 전날보다 주가가 0.34%(1300원) 소폭 올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메디톡스는 ‘가짜 백수오’ 파동이 불거진 22일 오후 2시경 주가가 35만5100원까지 급락했으나 그뒤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 다시 38만 원대로 올라섰다.

메디톡스는 보톡스업체로 중국 노동절 연휴을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수혜를 입을 미용성형주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주 3총사가 일제히 쇼크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긴 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바이오주가 테마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하는 경우가 많아 실적에 따라 옥석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은 실제 실적이 나올 때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반기술의 가시성 정도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면 실체가 없이 편승했던 종목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27일 바이오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피부암 면역치료제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암젠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또 심부전 치료로 주목받은 셀라돈이란 회사도 핵심적 실험을 통과하지 못해 주가가 빠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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