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기 전 취재진 앞에 잠시 서 있다.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나온 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은 내사 전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스타파는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강남구 H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을 20일 보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A씨는 “이 사장이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H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며 “H성형외과는 환자차트나 예약기록 등에 이 사장의 기록을 남기지 않고 프로포폴 투여 날짜와 용량 등을 기재하는 ‘장부’는 다른 환자들에게 투여한 량을 허위로 기재하는 방식으로 조작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측은 “이부진 사장이 해당 병원을 수차례 다닌 적이 있다”며 “하지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