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이재용, 삼성전자 막대한 현금으로 주주환원 더 확대하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3-17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막대한 현금자산을 인수합병이나 반도체시설 투자 대신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에 사용할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현금을 단기간에 활용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고 단기간에 급속도로 늘어난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는 일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막대한 현금으로 주주환원 더 확대하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7일 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진행했던 다양한 주주 환원정책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에 현금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뒤 소각, 액면분할 등 새 주주 환원정책을 내놓은 뒤 지난해 약속대로 주주 환원방안을 차례대로 실행했다.

삼성전자가 2018~2020년 동안의 잉여현금흐름(FCF) 50%를 주주 환원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내년까지 이어질 주주 환원정책은 이전보다 크게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2017년부터 계속된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보이며 현금과 현금성 자산도 100조 원에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막대한 현금 활용방안을 놓고 업계에서 반도체시설 투자 확대와 수십조 원대의 대형 반도체기업 인수합병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NXP 등 대형 반도체기업 인수설을 부인했고 올해 반도체공장 증설을 위한 설비투자도 벌이지 않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대규모 투자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결국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주주 환원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현금 활용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2018년 현금배당 규모는 약 9조6천억 원 정도로 2017년과 비교해 65%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통주의 약 7%, 우선주 9%에 이르는 수십조 원대의 자사주도 매입해 소각했다.

이런 추세를 볼 때 올해도 삼성전자가 보유한 대부분의 현금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가 부양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주 환원정책을 시행한 뒤에도 반도체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어 더 강력한 주가 부양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전체 주주 가운데 외국인 주주의 비중은 현재 56.7% 안팎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포인트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가 주식을 50분의 1로 액면분할한 뒤 소액주주의 유입이 크게 늘어 전체 주주 수도 2017년 말 기준 14만 명대에서 현재는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배당 등 실질적 주주 환원정책에 민감한 외국인과 소액주주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만큼 삼성전자가 이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주주 환원을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막대한 현금으로 주주환원 더 확대하나
▲ 2018년 3월23일 열린 삼성전자 제49기  정기 주주총회. <연합뉴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명실상부한 리더로 인정받고 있지만 지분율은 0.65%에 불과하다. 이건희 회장 등 오너 일가와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쳐도 20% 미만에 그친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에서 안정적으로 지배력을 유지하고 주주총회 주요 안건에 동의를 구하려면 결국 대다수를 차지하는 외국인과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서한을 통해 "액면분할 뒤 더 많은 주주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게 된 만큼 지난해 대폭 증대된 배당의 혜택을 받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현금배당이 아닌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주가 부양을 추진한다면 이 부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계열사의 지분율이 높아지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현금을 보유하고 잉여현금흐름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2분기 이후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0만5천 달러까지 상승 전망, '고래' 투자자 저가매수 힘 실려
조국혁신당 백선희 '조국' 빈자리 승계,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할 듯
영풍정밀, 장형진 고문·영풍 이사진에 9300억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
현대차그룹 정의선 "진정한 최고 순간 아직 오지 않았다", 글로벌혁신센터 타운홀미팅
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2025년 출시, 스팀 등록
EU 수소 프로젝트 놓고 불협화음, 독일 보조금 3억5천만 유로 지원 철회
'LG화학·현대차 협력사' 팩토리얼, 전고체 배터리 용량 세계 최초 40Ah 달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설비점검 직원 사망, 가스 누출 추정
TSMC 반도체 '파운드리+패키징' 시장 점유율 33%, 삼성전자는 6% 그쳐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시도'에 "사실이라면 사법권 중대 침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