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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 깜짝실적을 냈다.
한상범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12분기째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한 사장은 “여기서 안주하거나 방심하지 말고 LG디스플레이만의 1등 DNA를 더욱 견고히 해 20년, 50년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는 영속기업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 역대 1분기 최고 매출달성, 12분기 연속 흑자행진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7조223억 원, 영입이익 7439억 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8조3419억 원이었던 직전분기보다 16%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5조5880억 원)과 비교하면 26% 늘었다.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6258억 원이었던 직전분기 대비 19%, 지난해 같은 기간(943억 원)대비 698% 증가했다. 이는 789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2010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한상범 사장은 이로써 LG디스플레이의 12분기 연속 흑자행진 기록을 이어갔다.
매출기준으로 제품별 판매비중을 보면 TV용 패널이 41%, 모바일용 패널이 25%, 태블릿PC와 노트북PC용 패널이 17%,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임인데도 1분기에 깜짝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진 대형TV의 견조한 판매와 지속적 원가절감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상범 사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태블릿PC 등 일부 비수기에 접어든 제품의 패널 비중을 줄이고 모니터와 TV 등 수익성이 높은 대형패널의 생산을 늘리라고 주문했다.
LGD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패널에서 2009년 4분기부터 2015년 1분기까지 22분기 연속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 OLED 시장 확대기대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OLED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무는 “OLED 투자나 대응에 변한 것이 없다”며 “올해 60만대, 내년 150만대를 팔 수 있는 입장에서 투자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무는 “지난해가 OLED기술을 확신하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고객의 확신과 수율의 확신이 나타나는 해”라며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면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 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기업 BOE의 LCD 생산라인 증설로 LCD패널이 공급과잉 상태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과도한 우려라고 선을 그었다. BOE는 21일 LCD생산라인 증설에 약 12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BOE의 차세대 투자는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시장수요에 비해 과도한 공급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BOE가 중국에서 하이엔드급 제품을 생산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데다 대화면 패널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김 전무는 “LG디스플레이는 7~8세대 라인을 통해서 대형사이즈를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는 구조적 차별화를 위해 LCD 경쟁보다 OLED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