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이 올해 신약 임상결과를 발표해 기업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올해는 엔지켐생명과학에 매우 중요한 해”라며 “신약 후보물질 ‘EC-18’의 임상결과에 따라 엔지켐생명과학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현재 EC-18을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호중구감소증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백혈구의 5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항암 치료로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면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는 질병이다.
EC-18이 임상2상에서 효능이 증명되면 글로벌 제약회사에 기술수출될 수 있다. 호중구감소증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2상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을 구강점막염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25개 기관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 임상시험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상2상 결과가 나오면 조건부로 시판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구강점막염은 현재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엔지켐생명과학이 신약을 출시하면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구강점막염과 호중구감소증 모두 임상2상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아 치료제로 출시된다고 가정하면 EC-18의 가치는 1조3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임상3상까지 진행해 출시된다면 신약 가치는 5673억 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됐다.
허 연구원은 “임상2상 결과에 따라 신약 가치가 책정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발표될 EC-18 임상2상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