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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개봉 전부터 흥행 예감, CJCGV 실적상승 기대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4-16 20: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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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벤져스2 개봉 전부터 흥행 예감, CJCGV 실적상승 기대  
▲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이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국내 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이 국내개봉을 하기도 전에 흥행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어벤져스2는 1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CJCGV의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재연될 조짐을 보인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어벤져스2는 이날 오후 7시40분 기준으로 예매율 75%를 기록했다. 2위 ‘분노의 질주 : 더 세븐’(7%)과 3위 ‘스물’(4%)를 압도적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어벤져스2는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의 후속작이다. 슈퍼히어로 여러 명이 모여 인공지능 로봇군단 ‘울트론’에 맞서는 내용이다. 영화 일부장면이 한국에서 촬영된 데다 한국 배우 수현도 출연해 국내 관객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어벤져스2는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예매만으로 약 2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표를 산 관객만 24만 명이 넘는다.

어벤져스2는 15일 아이맥스 영화관 예매를 시작했다. 표를 구하려는 관객들이 몰리면서 CJCGV 예매 홈페이지는 약 1시간 동안 마비되기도 했다. 이날 예매에 몰린 관객은 영화관이 가장 성수기인 8월 평균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어벤져스2 출연진이 16일 방한해 예매율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아이언맨’ 역할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외에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마크 러팔로(헐크) 등 주연배우와 조스 웨던 감독이 이날 한국을 찾았다.

CJCGV는 어벤져스2 개봉의 수혜주로 꼽히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CJCGV는 국내 최대 규모인 127개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다.

CJCGV는 16일 종가 7만1300원을 기록해 전날에 이어 이틀째 소폭 하락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CJCGV는 어벤져스2 개봉일이 발표된 3월17일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14일 7만2600원으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는 2015년 1분기 최저점인 5만5300원보다 30% 이상 주가가 오른 것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어벤져스2는 전작이 기록한 770만 명의 흥행을 넘어 1천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할 것”이라며 “CJCGV가 1분기의 부진한 실적을 딛고 2분기에 견조한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어벤져스2는 중국영화시장에서도 가장 기대받는 작품으로 폭발적 흥행을 할 것”이라며 “CJCGV의 중국사업 실적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어벤져스2 개봉 전부터 흥행 예감, CJCGV 실적상승 기대  
▲ 서정 CJCGV 대표
CJCGV 등 영화관이 어벤져스2의 흥행을 앞세워 스크린을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어벤져스2는 전국에서 1500개의 스크린에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다른 영화들이 나머지 600여 개의 스크린을 나눠 상영해야 한다.

‘국제시장’과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등을 앞세워 활기를 띄었던 한국영화가 어벤져스2 돌풍에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과 곽경택 감독의 ‘극비수사’ 등 기대작들은 여름으로 개봉시기를 미뤘다.

영화계 관계자는 “어벤져스2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배급을 담당해 스크린 독과점 관련 제한에서 자유로운 편”이라며 “상영관 대부분이 어벤져스2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JCGV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그룹 계열사인 CJE&M이 배급한 영화에 지나치게 많은 스크린을 내줘 수십 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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