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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엽, LS전선의 자본잠식 중국법인에 자금 쏟아붓는 이유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4-15 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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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왜 자본잠식에 빠진 중국의 전선계열사 LS홍치전선을 계속 지원할까?

LS홍치전선이 지난 4년 동안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구자엽, LS전선의 자본잠식 중국법인에 자금 쏟아붓는 이유  
▲ 구자엽 LS전선 회장
LS전선은 15일 중국 계열사 LS홍치전선의 채무 164억4900만 원에 대해 지급을 보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지난 1월에도 LS홍치전선의 채무 118억5천만 원에 대해 지급보증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에도 각각 156억8천만 원, 164억6천만 원의 채무에 대해 지급을 보증했다.

LS전선은 지난 6일 LS홍치전선의 증자에 참여해 646억4천여 만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S전선은 “LS홍치전선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S홍치전선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LS홍치전선의 자산은 1722억4100만 원인데 반해 부채는 2185억1200만 원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많다. 2011년부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LS홍치전선에 대한 LS전선의 지원이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런데도 구 회장이 LS홍치전선 지원에 나서는 것은 국내 전선업계가 침체기여서 해외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중국정부가 서부대개발 정책을 펼치면서 공장과 도시를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LS홍치전선은 LS전선의 중국 생산법인 3곳 가운데 유일하게 전력케이블과 산업용 특수케이블을 생산한다. LS전선은 이를 통해 중국 산업용 케이블시장과 서부도시 확대에 따라 성장하는 전력용 케이블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009년 LS홍치전선 인수 당시 “중국이 세계 전선수요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매년 성장률도 15%에 이른다”며 “개발붐이 일고 있는 중국 북서지역 진출의 근거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열 회장은 당시 LS전선 회장을 맡고 있었다.

LS전선 관계자는 “자동차용 케이블을 생산하는 장쑤성 우시법인도 10년 안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5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며 “아직 성패를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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