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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10, '노트북 성능의 스마트폰'에 도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2-19 1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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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에 고성능 프로세서와 함께 프리미엄 노트북에 맞먹는 수준의 대용량 메모리반도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등 스마트폰을 PC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덱스' 기능의 활용성을 높여 고성능 스마트폰의 수요를 기업시장 등으로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노트북 성능의 스마트폰'에 도전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19일 외국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갤럭시S10 시리즈의 고사양 모델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비싼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레이더 등 전자전문매체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10플러스는 최대 12기가 램과 1테라바이트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모델로 중국에서 약 166만 원에 출시된다.

갤럭시S10 일반모델도 6~8기가의 램과 128~512기가 메모리를 적용해 출시되며 갤럭시S9 등 이전 스마트폰과 비교해 메모리반도체 평균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일반적으로 고가 노트북에 8기가 램, 256기가 SSD가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S10 시리즈가 웬만한 노트북을 뛰어넘는 수준의 대용량 반도체를 탑재해 출시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사업부가 최근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고성능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데이터 전송속도 등 성능도 최고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10에 탑재되는 삼성전자 '엑시노스982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55' 프로세서도 노트북용 CPU에 못지 않은 최대 2.84GHz(기가헤르츠)급 구동 성능을 보인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에도 공급되며 윈도 기반의 PC를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하드웨어 사양을 꾸준히 높여 내놓는 한편 MS워드 등 다양한 업무용 소프트웨어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기기를 모니터와 키보드 등에 연결해 PC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덱스 소프트웨어도 갤럭시S8에 처음 도입된 이후 여러 제품에 적용이 확대되며 기능도 점차 발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탑재되는 반도체 성능을 대폭 높여 내놓은 것은 덱스 기능의 활용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를 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자전문매체 T3은 "1테라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S10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주목받으며 PC와 맞먹는 수준의 고사양 스마트폰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최고의 장점으로 앞세워 왔지만 중국 스마트폰업체 등 경쟁사의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며 차별화 요소를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갤럭시S10과 같이 스마트폰 프로세서와 메모리반도체 성능을 더욱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대응할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스마트폰에서 아직 고사양 메모리의 활용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개발한 덱스 기능을 활용하면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게임, 동영상 콘텐츠 등을 PC와 같은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어 고성능 스마트폰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의 업무 활용성을 높이는 것은 기업이나 기관 대상의 B2B시장으로 수요를 넓히는 데도 효과적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노트북 성능의 스마트폰'에 도전
▲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덱스' 기능.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아일랜드의 경찰 전원에 덱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업무용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세계 스마트폰시장 침체에 대응해 수요처를 다변화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고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업무용 스마트폰과 PC를 별도로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구동 성능과 반도체 용량이 노트북 수준으로 발전한 갤럭시S10이 출시된다면 삼성전자의 덱스 기능은 활용성이 높은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 또는 기업시장에서 더욱 주목받을 공산이 크다.

전자전문매체 밸류워크는 "갤럭시S10의 12기가 램과 1테라바이트 메모리 탑재는 지나친 수준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덱스 기능을 활용한다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일부 국가에서 갤럭시S10 사전예약 구매자에 덱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니터 연결 어댑터를 사은품으로 기본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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