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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애플에 올레드 공급 줄어 증설투자 가능성 낮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2-07 11: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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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당분간 중소형 올레드 패널에 추가로 시설투자를 벌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 수급처를 다양화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공급 비중이 줄어들 공산이 크고 중소형 올레드 후발업체들의 시장 진출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애플에 올레드 공급 줄어 증설투자 가능성 낮아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투자 재개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가 진행되더라도 제한적 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애플이 다음에 출시하는 아이폰에 모두 올레드 패널을 탑재해 출시하더라도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으로 패널 확보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애플에 아이폰용 올레드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 비중과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갖춘 생산시설만으로 아이폰용 올레드 수요에 모두 대응할 수 있다며 추가 시설 투자를 벌일 이유가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올해부터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더라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수요 증가에 기여하는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됐다.

접는 스마트폰이 2020년 연간 1천만 대의 출하량을 보인다고 가정해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확보한 생산시설을 통해 충분히 접는 올레드 패널 수요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BOE를 포함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도 중소형 올레드 패널에 활발한 증설투자를 진행하며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부터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수요 급증을 예상해 추가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올레드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에 증설투자를 벌이지 않는다는 것은 당분간 시장 점유율과 실적을 늘리는 데도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시설 투자는 2020년까지 소폭에 그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접는 스마트폰 출시 확대가 유일한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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