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매각해 현대중공업지주 순차입금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 상향, 오일뱅크 지분 매각해 재무 좋아져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47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37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가 올랐다”며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에 따른 현대중공업지주의 순차입금이 감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91.1%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8일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1조8천억 원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의 가치는 100% 지분을 기준으로 7조3천억 원가량으로 시장에서 평가됐으나 매각 예정금액은 이보다 높은 9조 원을 기준으로 값이 매겨졌다.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으로 현대중공업지주의 순차입금이 2조4천억 원에서 6천억 원가량으로 줄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의 매각금액이 시장 평가보다 높아 유가 하락에 따른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 예정금액이 낮아질 것이라는 걱정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8년부터 현대오일뱅크의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25조6370억 원, 영업이익 1조6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5%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7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