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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오는 중국 모바일게임, 국내 게임업체 초긴장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4-06 15: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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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중국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과 릴리스게임즈 등이 국내로 들여온 게임들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중국게임에 대한 시각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몰려오는 중국 모바일게임, 국내 게임업체 초긴장  
▲ 넥슨은 지난해 10월 중국 게임개발업체 '창유'와 제휴를 맺고 '천룡팔부3D' 게임을 국내시장에 들여오기로 했다 <넥슨>
중국 모바일게임이 치열한 경쟁을 거치면서 수준이 향상됐고 국내와 유행이 비슷해 앞으로 국내 모바일게임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6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모바일게임 ‘탑오브탱커’ 사전예약에 모두 5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다.

탑오브탱커 게임은 지난해 중국업체 ‘료코조이’가 개발해 ‘텐센트’를 거쳐 중국 안방시장에 큰 인기를 끈 역할수행방식(RPG) 게임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10만 명만 참여해도 성공으로 점치는 게임 사전예약 서비스에 50만 명이 몰린 것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도 릴리스게임즈의 ‘도탑전기’와 유쿨의 ‘히어로즈차지’등 국내시장에 출시된 중국 모바일게임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히어로즈차지 게임은 6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게임 순위 3위에 올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한 수 아래로 점쳐왔던 중국 모바일게임의 수준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넘기면서 수많은 게임 개발업체들이 모바일게임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중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치면서 수준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중국게임은 선진국 게임을 무단복제 하는 수준에 머물러 박한 평가가 대부분이었다”면서도 “불법복제된 게임들 속에서 나름대로 생존하는 법을 깨우친 기업들을 중심으로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대목은 국내 모바일게임시장과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이 모두 역할수행방식(RPG)게임 위주로 유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몰려오는 중국 모바일게임, 국내 게임업체 초긴장  
▲ 넥슨이 이달 출시를 앞둔 중국 모바일게임 '탑오브탱커'가 50만 건이 넘는 사전예약을 받았다<넥슨>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양이 높아지면서 PC에서나 즐길 수 있던 RPG게임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국내와 중국 모두 이런 흐름을 따라가는 것으로 분석한다.

앞으로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국산게임과 중국게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게임을 들여와 성공을 맛본 업체들이 연이어 후속 게임들을 들여오려고 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것이다.

넥슨은 탑오브탱커 게임이 국내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데 힘입어 중국 모바일게임의 국내시장 유통을 더욱 늘리는 방침을 세웠다.

넥슨은 이를 위해 지난해 중국기업 ‘창유’와 계약을 맺은 모바일게임 ‘천룡팔부3D'의 국산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게임은 중국시장에서 1천만 다운로드를 넘기며 매출 450여억 원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빠르면 올해 안으로 국내시장에 출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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