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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율주행차 핵심인 인공지능 반도체에 역량 집중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1-23 15: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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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율주행차 핵심인 인공지능 반도체에 역량 집중
▲ 심은수 삼성전자 AI&소프트웨어 리서치센터장이 1월23일 서울 코엑스 ‘세미콘코리아2019’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외부 서버와 통신하지 않아도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인공지능 연구개발의 궁극적 목표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심은수 삼성전자 AI&소프트웨어 리서치센터장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전시회 ‘세미콘코리아2019’에서 기기 자체에서 구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기존에 스마트폰과 가전 등 기기에 탑재됐던 인공지능 서비스는 대부분 외부 서버와 통신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미지나 음성 명령 등의 정보를 기기가 서버로 전송한 뒤 서버에서 인공지능 연산을 거쳐 나온 응답이나 결과를 다시 기기에 보내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인공지능 구현방식이 결국 근본적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기기 자체가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심 센터장은 “서버에 의존하는 인공지능 기술은 보안성과 응답 시간, 연결성과 전력효율 등 측면에서 불리한 점이 많다”며 “모든 연산 과정은 결국 기기 자체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5G통신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져 서버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의 반응속도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심 센터장은 세계에 네트워크 연결이 안정적이지 않은 지역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5G통신 적용이 인공지능 발전에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봤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하는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날씨 변화에 따라 자동차와 서버 사이 통신이 끊길 위험이 크고 자율주행 구현에 상당히 정교한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버를 통한 연산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심 센터장은 “자율주행차가 실제로 상용화되려면 아주 나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고 복잡한 상황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와 같은 기기가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하려면 NPU(뉴럴프로세서)와 같은 인공지능 연산 반도체와 대용량 메모리반도체 탑재가 필수적이다.

심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자체 기술로 인공지능 반도체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해 다음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탑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용 인공지능 반도체는 음성 명령과 이미지 인식 등 비교적 단순한 기능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자율주행차 핵심인 인공지능 반도체에 역량 집중
▲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자율주행 기술 안내.

하지만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인공지능 반도체는 카메라가 받아들인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운전에 반영하며 정확도가 안정성과 직결되는 만큼 기술 장벽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앞세우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향후 전장부품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를 공산이 커 삼성전자도 미국 자회사 하만을 포함한 세계 연구소를 통해 기술 확보에 온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기 자체에서 구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연산을 자율주행차 개발에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건 만큼 당분간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가장 많은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 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관련된 기술을 모든 분야에 걸쳐 상당히 집중해 개발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반도체를 자율주행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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