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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국민은행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대출' 확대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4-02 15: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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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국민은행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대출' 확대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뉴시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소규모 자영업자에 대한 소호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소호대출은 다른 대출상품보다 안정성이 높고 투자위험은 낮아 최근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 윤종규, 소호대출 강화해 수익성 높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윤 회장이 취임한 이래 소호대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소호대출은 자택이나 작은 사무실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소규모사업을 하는 개인 자영업자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윤 회장은 지난 1일 2분기 조회사에서 “금융환경 변화로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얻은 수익이 하락하고 있다”며 “소호대출 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은행은 특히 소액형 소호대출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집에서 혼자 일하는 개인사업자나 보유건물을 이용해 임대업을 하는 자산가 등을 겨냥한 것이다.

양종희 KB금융 부사장은 지난달 기업투자설명회에서 “국민은행은 그동안 기업형 소호대출을 주로 해 왔으나 올해 소액 소호대출에 초점을 맞춰 균형을 잡겠다”며 “대출심사제도와 모델 등을 새로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초 소규모사업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대출수요를 찾고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웃바운드 영업채널 ‘소호비즈매니저(SBM)’를 도입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기업금융 경험이 많은 직원들을 소호비즈매니저로 선발해 영업점과 연계한 소호대출을 늘리려 한다. 현재 약 30명이 소호비즈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안에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려 한다.

◆ 국민은행, 올들어 소호대출 5천억 원 이상 늘어

윤 회장은 국민은행이 소호대출에서 차지한 우위를 이용해 대출수익원을 확보하려고 한다.

시중은행들의 지난 2월 기준 소호대출잔액은 212조4천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2월보다 20조 원이나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8조 원 이상 대출잔액이 급증했다.

국민은행의 지난 2월 기준 소호대출잔액은 42조9432억 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1위다. 올해 들어 증가한 금액만 5300억 원에 이른다.

소호대출은 다른 가계대출과 비교해 마진이 높은 편이며 담보설정과 신용대출을 병행해 안정성이 높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시장규모가 362조 원 이상으로 가장 크다. 그러나 최근 안심전환대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저금리 경쟁에 들어가 수익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소호대출은 일반적으로 중소기업대출에 포함돼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개인사업자들이 소호대출로 마련한 자금을 생활비 등으로 쓰는 경우도 많아 가계대출 부실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월 “대외경제의 불확실성과 내수침체가 계속되는 한 소비심리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으며 만기에 빚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소호대출이 부실화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은 소호대출할 때 심사를 강화해 투자위험을 최대한 낮추려 한다. 신용등급 등 5가지 기준에 따라 여신현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

윤 회장은 “우량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병행해 조기에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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