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원들이 중국 화웨이와 ZTE에 미국산 반도체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와 ZTE 등에 미국산 반도체 칩과 부품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16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와 ZTE 등에 미국산 반도체 칩과 부품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16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
이 법안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들이 통신장비에 스파이 칩을 심어 알아낸 정보를 중국에 건네는 등 중국의 첩보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심에 따라 발의됐다.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2명의 상원의원이 참여했다.
발의자 가운데 한 명인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화웨이 창립자 런정페이 회장은 인민군 엔지니어 출신”이라며 “화웨이는 중국 공산당의 정보 수집 기구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화웨이와 ZTE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해 이란에 통신장비를 공급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코튼 의원은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또는 수출통제 법률을 위반하면 그야말로 사형감”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중국 기업을 압박하는 의도는 세계가 알고 있다”며 “미국이 기업 사이의 정상적 국제 무역과 협력에 간섭해 수출 제한조치를 남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