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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TV 대형화로 '진격', 가격 경쟁력이 최대 난제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1-10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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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QLED TV와 마이크로LED TV를 앞세워 70인치대 이상의 초대형 TV시장을 개척하는 데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98인치 QLED TV와 마이크로LED TV 등 주력상품의 가격이 모두 수천만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과제로 꼽힌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05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현석</a> 삼성전자 TV 대형화로 '진격', 가격 경쟁력이 최대 난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10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미국 IT전시회 'CES2019'에서 선보인 새 TV 라인업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TV를 레고 블록처럼 조립해 설치하는 모습이 이번 CES2019에서 가장 주목할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LED TV '더월'은 모듈 형태의 작은 스크린 여러 개를 합쳐 기존 디스플레이의 크기 제한을 극복한 제품이다. 지난해 149인치, 올해는 최대 219인치의 상업용 제품이 공개됐다.

가정용으로 처음 개발된 마이크로LED TV 역시 75인치로 일반 TV와 비교해 큰 편이다.

김현석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초대형 TV시장 확대를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제시하면서 "삼성전자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을 통해 고화질과 대형 TV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인공지능 기반 화질 개선 기술로 초대형 TV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차 보여준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70인치대 이상 초대형 TV 출시 확대를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TV사업 전략으로 내걸고 TV 주력상품의 크기를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2019에서 역대 가장 큰 98인치 QLED TV를 공개하며 초대형 TV 판매를 늘려 TV시장 정체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와 QLED TV를 모두 키우는 '투트랙' 전략을 앞세우는 것도 LG전자 등 경쟁사의 올레드 TV와 달리 대형화에 훨씬 유리한 기술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가 CES2019에서 88인치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초대형 TV경쟁에 참전했지만 대형 올레드 패널의 생산 수율은 아직 LCD 패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역시 초대형 QLED TV에 사용되는 LCD 패널과 TV용 마이크로LED가 비교적 초기 단계 기술로 원가 부담이 크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98인치 QLED TV와 75인치 마이크로LED TV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인 85인치 QLED TV 가격이 1만5천 달러(약 1670만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98인치 TV의 초반 가격도 최소한 이와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75인치 마이크로LED TV 가격도 수천만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05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현석</a> 삼성전자 TV 대형화로 '진격', 가격 경쟁력이 최대 난제
▲ CES2019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초대형 QLED TV.

결국 삼성전자가 초대형 TV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이뤄내려면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만큼의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만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롤러블 TV'를 놓고 가격 경쟁력과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제품이라면 시장에서 상용화하는 의미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의 초대형 TV 역시 출시 초반에는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고 아직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은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는 제품이라는 데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

김 사장이 이런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인 만큼 삼성전자 초대형 TV의 출시 확대를 앞두고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도 과거 기자간담회에서 "QLED TV 가격은 프리미엄 수준을 지키는 선에서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 수준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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