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기초소재사업의 부진으로 2018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산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8일 “LG화학은 2018년 4분기에 배터리사업의 호조에도 정기보수 및 재고 관련 손실에 따른 기초소재사업 부진으로 직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LG화학의 기초소재사업은 석유화학사업이다. 2017년 기준으로 매출의 67.8%, 영업이익의 95.9%를 차지한 주력사업으로 이 사업의 실적 변동이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18년 4분기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기초소재사업의 원재료 나프타 가격도 떨어졌지만 LG화학은 11월까지 미리 비축해 둔 고가의 나프타를 투입할 수밖에 없더 가격 하락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에 LG화학은 여수 공장의 정기보수를 진행해 1300억 원가량의 기회비용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LG화학은 2018년 4분기 배터리사업에서 에너지저장장치의 성수기 효과와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흑자 전환 등 실적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전체 영업이익이 후퇴하는 것을 막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018년 4분기 매출 6조7697억 원, 영업이익 301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49.9% 줄어든 것이며 시장 기대치보다는 33.7% 낮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