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만 연간 5조6천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발표한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방탄소년단이 창출한 연 평균 국내 생산 유발효과는 4조14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4200억 원으로 총 경제적 가치는 약 5조6천억 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의 생산 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중견기업 평균 매출 1591억 원과 비교해 각각 26배, 8.9배 높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이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와 관련해 “방탄소년단 콘서트 관람 등을 목적으로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이 늘어나며 광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노출되는 방탄소년단 관련 소비재가 인기를 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인지도 상승에 따른 외국인관광객 증가 효과는 연 평균 79만6천 명에 이른다. 2017년 관광목적 외국인입국자 1041만6천 명의 7.6% 수준에 해당한다.
방탄소년단 인지도 상승에 따른 외국인관광객 소비지출은 9249억 원가량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8년 1인당 평균 소비 지출 1042달러에 방탄소년단 인지도 상승에 따른 외국인관광객 증가 효과를 곱한 결과다.
방탄소년단 인지도 상승에 따른 소비재 수출액 증가 효과도 연평균 11억1700만 달러(약 1조2600억 원)로 추정됐다. 2017년 전체 소비재 수출액 652억 달러 가운데 1.7% 정도의 규모다.
소비재 항목별로 살펴보면 의복류 2억3398만 달러, 화장품 4억2663만 달러, 음식로 4억5649만 달러 수준으로 분석됐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문화의 해외 소비가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화와 관광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계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문화 수출이 상품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러브유어셀프 결-앤서' 앨범은 16주째 빌보드200 차트에 머물면서 한국 가수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 앨범은 월드앨범 1위, 인디펜던트 앨범 5위 등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가장 활동적 음악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소셜50에서 75주째 1위에 오르며 최장 기간 연속 기록을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