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방암 치료에 활용되는 ‘허쥬마(HERZUMA)’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허쥬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허셉틴은 유방암 표적치료 항암제로 정상세포를 보호하고 암세포만 공격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연간 매출액이 약 7조8천억 원에 달하고 미국시장 규모도 약 3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미국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미국시장에서도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를 향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쥬마의 미국 판매는 글로벌 제약사 테바가 담당하기로 했다. 테바는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북미 판매도 맡고 있다.
브랜던 오그래이디 테바 북미사업 부문장은 “우리 의약품 포트폴리오에 허쥬마를 포함함으로써 함암과 제네릭(복제약) 모두에서 우리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미국은 세계 바이오의약품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라며 “허쥬마가 미국에 진출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본격적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18년 2월 유럽에서 허쥬마의 판매 허가 승인을 받고 판매를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11월 프랑스 트라스투주맙 매출 가운데 40%가량을 차지하는 병원 입찰에 성공하는 등 유럽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