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이 미뤄왔던 인사를 마침내 실시했다. 김 회장은 인사를 마친 뒤 신병치료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어 그룹 임원 인사를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인사에서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에서 서비스 부문을 맡고 있는 홍원기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비상경영위원회는 김연배 부회장, 홍기준 부회장 등 모두 부회장으로 채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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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기 한화그룹 신임 부회장 |
이 번 인사에서 직급별 승진인원은 부회장 1명, 상무 15명, 상무보 35명, 전문위원 2명 등 모두 53명으로 지난해(139명) 대비 40% 줄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홍원기(63) 한화호텔&리조트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다. 홍 부회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77년 한화기계(현 한화테크엠)에 입사해 한화기계 사장, 한화리조트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최선목(57) 한화도시개발 경영지원실장(전무)은 한화도시개발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최 대표이사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1984년 한화에 입사해 대덕테크노밸리 상무 등을 역임했다.
한화그룹은 “성과중심 보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신임임원 발탁을 확대했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과를 낸 인력들을 과감하게 기용했다”고 밝혔다.
이승용 호텔&리조트 용인사업본부장과 나루세 히로노부 한화큐셀재팬 태양광사업부장은 상무보로 승진했다. 나루세 상무는 2011년 11월 한화큐셀재팬에 입사해 현지에서 채용한 일본인인데 지난해 일본 태양광모듈 판매부문 시장점유율 5위를 달성하는 등 일본시장 개척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보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올해도 여성임원을 배출해 여성임원이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중졸인 김남옥 한화손해보험 부산지역본부장은 전문위원 상무보로 승진했다. 김 상무보는 1994년 4월 한화손해보험 영업소장으로 입사한 뒤 지역단 평가기준 2012년 전사 2위, 2013년 1위를 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화그룹은 외부 영입인사들도 이번에 중용했다. 삼성생명 상품손익파트장 출신인 최성균 한화생명 상품개발2팀장은 고객중심의 상품경쟁력을 높인 공을 인정받아 입사 2년 만에 상무보 로 승진했다. 또 경력 입사자인 김창국 ㈜한화 무역부문 상품부문 프로젝트팀장, 류창우 한화투자증권 기업금융팀장, 박용명 한화자산운용 Equity사업본부장, Global Equity 박준흠 운용팀장 등도 상무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