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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의 코스피 이전 요구에 응답할까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11-25 16: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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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소액주주들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도 지난해 소액주주들이 나서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했고 결국 코스피 이전 성장에 성공했기 때문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들, 코스피 이전 상장 요구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운동연대는 25일 오후 5시 사당역에서 출범식을 열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피 이전을 위한 단체행동을 시작했다.
 
서정진,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의 코스피 이전 요구에 응답할까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운동연대는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투자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데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코스피로 이전하면 기관투자자들의 안정적 수급을 기대할 수 있어 장기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운동연대는 공매도 또한 코스피 이전 운동의 배경이라고 들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운동연대는 “공매도 역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라며 “코스닥은 공매도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들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상법에 따르면 코스피 이전 상장은 주주총회에서 보통결의 사안에 해당하는데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 출석주주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통과될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들은 우선 상법상 임시 주주총회 요구가 가능한 3% 의결권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이 가결되면 셀트리온은 코스닥시장에 상장 폐지 신청서를 내고 코스피로 이전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을 전례로 들며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소액주주들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집단행동에 나섰고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통과시켰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은 23일 종가기준으로 11조875억 원이다. 코스피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보면 29위에 해당한다. 코스피 시가총액 28위는 기아차로 23일 종가기준 11조2488억 원이다.

◆ 서정진,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 상승 위해 이전 상장 찬성할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피 이전 상장과 지난해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은 비슷한 듯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지분율 구성이 다르다.
 
서정진,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의 코스피 이전 요구에 응답할까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017년9월2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임시주주총회에 깜짝 등장했다.<연합뉴스>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이 전체 주식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고 당시 셀트리온의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과 무관하게 소액주주들의 힘만으로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소액주주 비율은 9월 말 기준 32.9%에 불과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는 서정진 회장으로 지분 35.83%를 들고 있다. JP모건이 15.02%,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10.51%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셀트리온헬스케어 발행주식의 25%이상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들이 대부분 출석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들은 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나 외국계 투자자들이 찬성표를 던지기를 바라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들은 서정진 회장이나 JP모건, 테마섹 같은 외국계 대주주들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피 이전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게 된다면 코스피200 등 각종 지수에 편입되고 이는 주가 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셀트리온도 올해 초 코스피 이전 상장을 전후해 주가가 급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가치가 오르는 것은 서정진 회장에게도 유리한 일이다.

서 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때문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염두해 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지분 20.04%를 들고 있지만 서 회장은 셀트리온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가치가 높아질수록 합병 이후 서 회장의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다.

외국계 대주주들 역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기에 코스피 이전 상장에 반대표를 던질 이유가 없어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게 된다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한층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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