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양 인터폴(국제형사기구) 총재가 범죄자들의 국내 송환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김 총재는 23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현천 기무사령관 등 해외에 도피하고 있는 한국 범죄자의 국내 송환을 두고 “한국 문제만 세심하게 살펴볼 수는 없다”면서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 김종양 인터폴 총재가 인천공항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총재는 “대한민국과 경찰을 대표해 국제무대에서 제대로 평가 받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계 최고의 한국 경찰력을 대외적으로 알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갑룡 경찰청장 편에 축전과 꽃다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한국인 최초 인터폴 수장이 된 것은 개인과 가족에 큰 영광이면서 우리 국민의 자부심을 높여준 것”이라며 “김 총재에게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는데 각국 경찰 사이에 협력을 강화해 국제범죄를 예방하는 데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재는 “총재 당선에 외교부와 각 재외공관이 많은 노력을 했고 공관의 경찰 주재관들이 자기 일처럼 뛰어줬다”며 “총회에 간 대표단 14명도 헌신적으로 노력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총재는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연차총회에서 인터폴 집행위원회 총재로 선출됐다.
김 총재는 1961년 생으로 경상남도 창원 출신이다.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찰에 몸 담았다. 경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거쳐 2014년 12월에 경기지방경찰청장에 올랐다.
2012년 11월부터 인터폴 집행위원을 맡았고 2015년 11월에 인터폴 집행위원회 부총재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