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와 남북협력을 논의할 한미 워킹그룹(실무단)이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미국 국무부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 비핵화방안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이 10월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
비건 특별대표가 10월 한국에 방문했을 때 북한 비핵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워킹그룹에서 한국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북 현안을 담당하는 통일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련 부처 실무진이 참여한다. 미국은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실무진들이 참석한다.
워킹그룹의 한국 측 대표는 이도훈 본부장이, 미국 측 대표는 비건 특별대표가 맡는다.
20일 열리는 1차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남북이 추진하는 북한 철도 공동조사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한과 북한은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10월 하순부터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이 남북 철도연결 사업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훈 본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한미 사이에 공조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모두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