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2대주주에 오른 국내 행동주의 펀드 KCGI가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KCGI는 19일 발표문을 내고 “일각에서 KCGI 1호 펀드가 한진칼 지분 9%를 취득한 점을 놓고 경영권 장악 의도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한진칼 경영권을 위협하기보다는 주요 주주로서 경영활동을 감시 및 견제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강성부 KCGI 대표.
KCGI는 “일부 외국계 투기자본이 요구하는 비합리적 배당정책, 인건비 감소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 및 급격한 주가 부양을 통한 단기 이익 실현을 지양할 것”이라며 “장기적 회사 발전 및 가치 정상화에 따른 직원과 주주, 고객의 이익을 제고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KCGI는 최근 한진칼 지분 9%를 취득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7.8%)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KCGI는 투자 배경으로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로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칼호텔네트웍스 등 계열사가 유휴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투자가 지연돼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며 “주요주주로서 감시 및 견제 역할을 활발하게 수행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면 기업가치 증대 기회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KGCI는 “앞으로 활동계획은 조만간 구체적으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