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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새 중소형 올레드 기술로 LCD와 차별화 보여주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11-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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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중소형 올레드 패널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새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이며 LCD 패널과 차별화를 증명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업체들이 비교적 저렴한 LCD 패널을 선호해 중소형 올레드 탑재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한편 중소형 올레드 경쟁업체의 추격도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새 중소형 올레드 기술로 LCD와 차별화 보여주다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고객사들에 올레드 패널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개발자회의에서 스마트폰에 적용할 다양한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선보였다.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포함해 전면 디스플레이 일부를 잘라낸 디자인, 스마트폰 앞면에 화면을 제외한 여백을 완전히 없애는 '뉴인피니티' 디자인 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세계 스마트폰업체들이 최대한 큰 화면을 탑재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며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디스플레이에 기회가 커지고 있다.

올레드 패널 특성상 LCD와 달리 형태 변화가 자유롭고 백라이트 등 추가 부품이 필요하지 않아 스마트폰에 다양한 화면 디자인을 적용하기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폰 앞면 전체를 완전히 화면으로 채운 디자인은 주요 스마트폰업체들이 모두 궁극적 개발 목표로 삼고 있는 '꿈의 디자인'으로 꼽힌다.

애플은 아이폰XS와 아이폰XR 등 새 스마트폰에 화면 일부를 잘라낸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LG전자도 최신 스마트폰에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스마트폰 앞면을 디스플레이로 최대한 채우더라도 음성통화에 필요한 스피커와 전면 카메라를 탑재할 공간을 일부 남겨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와 중국 스마트폰업체 대상 사업설명회에서 스마트폰 화면에 지문인식 모듈과 스피커, 전면 카메라를 모두 내장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구조가 단순한 올레드 패널의 특성을 살려 지문인식과 카메라 모듈을 화면에 밀착하도록 설계하거나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가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미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 중인 기술"이라며 "고객사들에 올레드 패널 신기술을 알리는 차원에서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을 글로벌 고객사에 서둘러 공개한 것은 LCD와 차별화할 수 있는 올레드 패널만의 특장점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세계 스마트폰업체들은 최근 수요 침체로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기 어려워지자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 원가를 최대한 절감하는 일이 경쟁력 확보에 중요해진 만큼 제조사들은 가격대가 높은 중소형 올레드보다 LCD 패널을 채용하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새 중소형 올레드 기술로 LCD와 차별화 보여주다
▲ 삼성디스플레이가 소개한 스마트폰 올레드패널 신기술.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올레드 패널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올레드 패널의 형태 변화가 한계를 맞은 점도 원인"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런 상황에 대응해 제조사들이 더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올레드 패널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수요 확보를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기능 차별화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점도 수요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제조사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새 올레드 채용을 적극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신기술을 앞세우는 것은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출한 중국 BOE와 LG디스플레이 등 경쟁사를 견제하는 효과도 만들어낼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새 올레드 패널 기술은 스마트폰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갖춘 혁명적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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